vol 12. 2026.4.30
전기차, 이제 “선택의 시대”
요즘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음을 체감합니다. 2026년 4월은 특히 새로운 브랜드의 등장과 프리미엄 전기차 확대가 동시에 이루어진 시기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눈에 띄게 넓어진 한달이었어요!
이번 ChargEV 매거진 12회에서는 새로운 브랜드의 등장과 함께 미래의 전기차 시대를 그려볼 수 있는 베이징 모터쇼까지 주요 이슈를 정리했습니다.
EV 헤드라인
확장되는 전기차 라인업
#선택장애 오는 이유
기분 좋은 고민, 점점 다양해지는 전기차 라인업
프리미엄 전략으로 무장한 지커 (Zeekr)
지리자동차의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국내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습니다. 5월 서울 강남에 1호 전시장 오픈을 시작으로 전국에 14개 전시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국내 첫 출시 모델은 중형 전기 SUV인 7X으로 1회 충전 시 800km 주행거리 (중국 기준)과 울트라 트림은 최고 585마력에 제로백 2.9초로 실용성과 성능을 모두 갖춘 프리미엄 모델입니다.
지커는 한국 출시에 앞서 지리자동차의 로터스를 통해 한국 시장을 경험한 후 출시 계획을 밝혔는데요. 그동안 중국차라고 하면 단순히 가격 경쟁에 치중했던 것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전기차 경험”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굳히기 들어간 BYD 씨라이언7 PLUS 트림 출시
국내에 중국발 전기차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BYD에서 고급사양을 대거 추가한 씨라이언7 PLUS 트림을 출시했습니다. 씨라이언7은 작년 9월 첫 출시 이후로 약 4,7000대가 판매되며 BYD의 판매량에 한몫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PLUS 트림을 추가함으로써 운전자 편의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천연 나파가죽 시트, 운전석 메모리 시트, 전동 레그 서포트, 운전석 이지 억세스까지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또한 다인오디오의 스피커 12개 탑재, 헤드업 디스플레이, 후진 연동 자동 하향 아웃사이드 미러 등 고급 차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편의 기능들로 씨라이언7 탑승 시 새로운 운전 경험을 제공합니다.
넘사벽 안전의 대명사, 플래그십 패밀리카 볼보 EX90
볼보코리아자동차에서 차세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 모델인 EX90을 국내 출시했습니다. 최대 주행가능거리 625km, 제로백 4.2초로 가족 나들이용 패밀리카로 써도 손색 없을 성능을 갖추었습니다. 외관은 군더더기 없는 북유럽 감성답게 불필요한 요소를 최소화 한 심플함 그 자체입니다.
EX90이 더 주목받는 것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이기 때문입니다. 볼보 자체 개발 시스템 ‘휴긴 코어’는 앞으로 출시될 볼보 전기차의 차세대 핵심 기술로 첨단 센서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로 안전 및 주행 보조 시스템을 학습시키는 데 활용됩니다. 거기에 안전의 대명사답게 새로운 안전 공간 기술이 적용되어 5개의 카메라와 5개의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가 작동함은 물론, 경량 알루미늄과 초고강도 강철을 적절히 배합하여 실용성과 안전을 모두 갖추었습니다.
볼보코리아에서는 엔트리 모델인 EX30을 가격 인하하고 플래그십 모델인 EX90까지 출시하며 경쟁력 있는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갖추며 전동화 시대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EV 헤드라인
전기차의 中심, 中국
#오토차이나 2026
전기차의 중심이 된 중국,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
지난 4월 24일,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시선은 한 곳으로 향했습니다. 중국 베이징의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에서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 (오토 차이나 2026)가 열렸기 때문인데요. 스케일의 중국답게 약 38만㎡의 전시 공간과 1,400대 이상의 차량, 그리고 180여 종의 월드 프리미어 모델이 공개되며 행사 규모부터 압도적이었습니다.
전기차, 더 이상 미래가 아닌 오늘의 경쟁
규모도 주목할만하지만 더 눈에 띄었던 것은 그 안에 담긴 변화에 있었습니다.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가장 먼저 체감되는 점은, 전기차가 더 이상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과거에는 기술력을 과시하는 ‘미래의 차’였다면, 이제는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기본적으로 선보이는 주력 모델이 되었습니다. 내연기관 차량은 오히려 일부에 그치면서 시장은 이미 ‘전기차로의 전환’을 넘어 ‘전기차 간 경쟁’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줍니다.
이 경쟁의 핵심은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는데요. 단순히 전동화 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더 멀리 주행할 수 있는지, 얼마나 더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똑똑하게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지가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모터쇼에서는 한 번 충전으로 8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차량들이 다수 공개되었고, 충전 시간 역시 체감할 수 있을만큼 짧아지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인공지능 기반 인터페이스와 자율주행 기술이 결합되면서, 차량은 점점 ‘운전하는 기계’에서 ‘함께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로 변하고 있습니다.
“중국 전기차, 이제는 기술 경쟁의 중심으로”
오토 차이나 2026의 중심은 단연 중국 브랜드였습니다. 현재 전세계 전기차 시장의 바로미터는 중국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번 모터쇼의 메시지는 확실했습니다. 중국은 더이상 가격이 아니라 기술로 경쟁한다.
과거에 과거 경쟁력만으로 성장했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이제는 디자인과 성능, 그리고 기술 완성도까지 전방위적으로 끌어올린 모습입니다. 고성능 전기차와 프리미엄 모델이 자연스럽게 등장하고, 브랜드마다 고유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흐름은 중국 전기차 산업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줍니다. 더 이상 ‘가성비’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시장이 된 것이죠.
글로벌 완성차들의 움직임도 주목할만합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점점 더 현지화된 전략을 선택하고 있는데요. 디자인과 기능, 심지어 사용자 경험까지 중국 소비자에 맞춰 조정하는 모습은 확실히 과거와 다른 변화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중국 브랜드들은 자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서로의 방향이 교차하는 흐름은 앞으로 전기차 시장이 더욱 치열한 글로벌 경쟁 구조로 재편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산업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동차 기업뿐 아니라 IT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전기차는 점점 ‘하드웨어’가 아닌 ‘플랫폼’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차량은 출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며 기능이 확장되고, 사용자 경험 역시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기차 산업이 단순한 제조업을 넘어 기술 산업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번 오토차이나 2026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전기차는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재이며 자동차는 더 이상 기계가 아닌 전자 기기의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 전기차를 통해 우리는 얼마나 더 달라진 세상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지 미래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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